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방울토마토 화분에 물주기 체험을 했다고 한다. 집으로 그 화분을 가져왔다. 직접 보니, 아직 새싹의 형태가 몇 개 있었다. 나는 평소에 화분이나 식물 기르기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, 아이가 직접 물을 주고 가져오니, 잘 키워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.
수확도 할 수 있으면 아이도 정말 좋아할 것 같고, 나도 재밌을 것 같다. 이렇게 재미가 들리면 계속 재배하게 될 지도 모른다..ㅎㅎㅎ
사실 2주째(;;) 물을 안주다가 문득 생각나서 화분 상태를 보니, 흙의 겉표면에 약간의 흰 곰팡이(…)가 자라나 있어서 숟가락으로 살짝 걷어냈다. 그러고 보니 물을 꽤 오래 주지 않았는데 다행히 잘 살아있다 싶다. 이것이 바로 생명의 강인함인가!!
아무튼, 물을 어떻게 줘야할지 몰라서 좀 검색을 해봤다. 티스푼으로 2~3방울만 주란다. 새싹이라고 아직 많이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. ㅎㅎ 귀여운 것. 2~3시간 후 흙을 좀 파봐서 촉촉하지 않으면 2~3방울 더 주라고.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해보니 촉촉하길래 그냥 냅뒀다.
새싹 단계에서는 보통 5~7일 간격으로 물을 아주 소량씩 주는 게 좋다고 한다. 흙이 겉보기엔 말라도, 속은 촉촉할 수 있으니 손가락이나 이쑤시개로 흙을 살짝 파봐서 건조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. 새싹이 3~4cm 정도 자라면서 본잎이 2장 이상 나오면, 그때부터 줄기 형태로 자라기 시작한다고. 보통 2~3주 정도면 그런 변화를 볼 수 있다고 하니, 정말 기대가 된다!
직사광선은 피하고 간접광을 쐬게 해주어야 한다. 그래서 햇빛이 약하게 들어오는 북향 창가에 두었다. 마침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자연광이 더 좋은 환경이었다! 창문 틈새로 찬 바람이 들어오면 안되고, 통풍은 잘 되는 환경이어야 한다. 그리고 밤엔 어둡게 자연스럽게 두도록 한다.
이제부터 매일매일 화분이 어떻게 되는지, 새싹이 자라나는지 계속 살펴보게 될 것 같다. 죽지 않게 잘 살려보자!!